[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다음달부터 법인 휴대전화 이용자 156만명이 본인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법인휴대폰 이용자도 인터넷에서 휴대폰 본인인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세부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준비 작업을 거쳐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그간 휴대폰 본인인증은 가입자가 확인되는 개인휴대폰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으며, 법인휴대폰으로는 실제 이용자를 알 수 없어 본인인증을 받을 수 없었다.
방통위는 법인휴대폰의 특성상 이용자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이용자들이 직접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도록 했다. 이후 이통사는 서비스 이용 신청의 진위 여부를 해당 법인을 통해서 재차 확인하게 된다. 이외에도 이용자 변경에 따른 도용방지를 위해 이통사별로 본인인증 절차의 안전성 확보조치도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신청 절차는 △해당 법인의 재직증명서 등 법인휴대폰 이용자 정보 관련 서류 구비 △이통사 대리점 등에 방문, 서비스 신청 △이용자별로 본인인증에 적용할 비밀번호 등록 등의 순으로 구성된다.
박노익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그간 법인휴대폰 이용자는 휴대폰 본인인증을 받을 수 없어 개인휴대폰을 별도로 개통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편리하게 본인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통신회선 이용효율도 제고되고,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법인휴대폰 이용자에 대한 본인인증은 지난해 규제개혁신문고의 규제개선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법인휴대폰 이용자 약 156만 명이 본인인증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