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유찰…'실망스런' 호반건설 응찰액
금호산업 매각 유찰…'실망스런' 호반건설 응찰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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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안한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호산업 지분 매각 본입찰이 사실상 유찰되는 쪽으로 결론났다. 이번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이 단독 참여했지만, 응찰액이 기대에 한참 못미친다는 채권단의 판단 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전날 저녁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호반건설은 전날 오후 3시 접수가 마감된 본입찰에서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네 곳의 재무적투자자(FI)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채권단이 보유한 57.5%(약 1955만주)의 지분에 대해 6007억원의 응찰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같은 응찰액이 당초 채권단과 금호 측이 예상했던 기준치에 크게 못미쳤다는 것이다.

채권단 보유 지분은 현 주가로는 5000억원 아래지만,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인 만큼 8000억원∼1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번 본입찰을 사실상 무효화하고, 매각 계획을 다시 잡기로 했다. 재입찰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바로 매수 기회를 주는 방식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재입찰과 유찰 여부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결의를 통해 확정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매각 주간사와 협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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