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원들 "경기 회복모멘텀 여전히 유지"
한은 금통위원들 "경기 회복모멘텀 여전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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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다수의 금융통화위원들이 경기 성장경로는 다소 하방이동했으나 회복모멘텀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8일 한국은행 '2015년 제7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저유가 영향 등으로 1%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의 성장률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 만큼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다수 금통위원들이 개진했다.

한 금통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월 전망치에서 0.3%포인트 하락한 3.1%로 하향조정됐다"며 "다만 이는 2014년 GDP 개정에 따른 기저효과, 1분기 실적치의 소폭 감소, 하반기 재정지출의 당초 계획대비 부진 예상 등이 새롭게 반영된 데 기인하는 것으로 향후 성장경로는 지난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지난해 무주택 전세가구가 318만가구에 달했다는 점과 향후 전세제도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가구의 매매 및 월세로의 전환은 가계부채를 지속적으로 큰 폭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일본의 국가채무 잔액이 GDP의 200%를 초과했음에도 국가부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의 국채금리 및 엔화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정적인 스필오버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책도 강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다른 위원은 "성장 및 물가 상황은 기준금리의 조정 필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시 선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 현 1.75%에서 유지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신중히 점검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가계의 시간선호 변화로 가계소비가 소득보다 낮은 증가세를 지속해 내수회복을 제약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경제의 불확실성이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현 거시정책의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원활하게 전이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횡보하는 상황에선 경기대응 정책의 효과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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