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에 코스닥 시총 2조 증발
'가짜 백수오' 논란에 코스닥 시총 2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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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1Q 실적 전망치도 12% 하향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닥시장이 '가짜 백수로' 논란으로 연일 직격탄을 맞으면서 시가총액이 사흘 만에 2조1000억원이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 1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석달새 12%나 하향 조정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시장의 시가총액이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1일 192조776억원에서 24일 185조7천714억원으로 3거래일 만에 2조1021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백수오 제품 원료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시총은 6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내츄럴엔도텍 쇼크'로 코스닥 대형주의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 1조5329억원(73%)이 자취를 감추는 등 줄줄이 타격을 입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원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위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도 8조8천777억원으로 사흘 만에 4361억원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2위인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도 1899억원이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마스크팩의 중국 판매 증가로 최근 시가총액 8위로 우뚝선 산성앨엔에스도 1471억원이나 증발됐고, 순위 5위인 CJ E&M의 시가총액도 1123억원이 허공으로 날렸다.

또 갤럭시S6 출시 수혜주로 주목받은 모바일 패션 전문 기업 슈피겐코리아의 시가총액도 1212억원 줄어든 929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 클럽' 종목 수가 21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

이 처럼 최근 코스닥시장이 '내츄럴엔도텍 쇼크' 변동성이 커지자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122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820억원으로, 석 달 전 전망치(1조2307억원)보다 12.0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백수오' 의혹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내츄럴엔도텍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7억원에서 71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이 외에 뷰웍스(-18.84%), 쎌바이오텍(-16.97%), 아이센스(-23.02%), 엑세스바이오(-34.69%), 코오롱생명과학(-30.69%) 등의 실적 추정도 크게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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