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야구와 ICT의 결합…KT '위즈 파크' 가보니
[체험기] 야구와 ICT의 결합…KT '위즈 파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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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하나로 예매부터 음식주문까지…무료 와이파이도 '눈길'

▲ 경기장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수원에 사는 회사원 김성훈씨(33세)는 주말 야구장 방문을 위해 'KT위즈'의 전용 어플리케이션 '위잽'으로 스마트 티켓을 예매했다. 김씨는 경기 당일 전용 출입구인 '스피드 게이트'에 도착, 버스카드 찍듯이 전자 티켓을 인식기에 가져다 대고 통과했다. 이후 좌석을 예매 할 때 함께 결제했던 치킨과 음료를 수령처에서 바로 받아 자리에 앉기까지의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통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야구단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KT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야구와 IT기술의 접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위즈파크를 방문했다.

우선, 위즈파크에서는 구단 공식 앱 '위잽' 하나로 예매부터 음식주문, 경기 중 발생하는 이벤트, 경기 중계 등이 모두 가능하다.

위잽을 통해 스마트 티켓을 발권받은 고객들은 전용 출입구를 통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좌석 예매 단계에서 경기장 내 점포의 음식을 미리 주문한 후 경기 당일 입장과 함께 수령할 수도 있다. 경기를 관람하다 앱으로 주문을 하면 직원들이 고객이 위치한 좌석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앱에서는 실시간 중계 및 누적 기록 및 선수 팬페이지를 제공한다. 현재 등판한 투수, 타자의 누적 집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피칭추적시스템을 통해 투수가 던진 공의 속도와 이동 경로를 스틸 컷의 조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신혁 KT 스포츠 뉴비즈팀 팀장은 "고객들은 127개 정도의 IT 기술을 야구장에서 쓰고 있다"며 "이 중 야구장에 오는 관람객들의 상황별 요구를 분석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위잽에 설치된 '스마트 오더'로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KT)

아울러 위즈파크에서는 경기장 곳곳에 부착된 145개의 비콘을 통해 흥미로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근거리통신 장치로 50m 반경 내 스마트폰에 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실제로 위즈파크에 입장하자 스마트폰에 환영 메시지가 떴다. 메세지를 눌러보니 현재 구단 알림 사항, 구장 소개, 좌석 정보 등이 담겨 있다. 기념품 가게 옆을 지날 때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할인 이벤트가, 식당가 옆에서는 특별 메뉴 할인 정보가 스마트폰에 전송됐다.

강신혁 팀장은 "비콘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각종 할인쿠폰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위즈파크에는 실내외 총 210여개의 와이파이 AP를 설치, 2만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KT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위잽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150Mbps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수원야구장에서 탈바꿈에 성공한 위즈 파크는 부지면적 1만2301㎡, 건축물면적은 1만9939㎡다. 2013년 10월에서 지난해 11월까지 약 14개월 간 리모델링 작업을 거쳤으며, 1만4000석에서 2만석으로 증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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