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가 지난 1분기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23일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1~3월) 매출 20조9429억원, 영업이익은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1%나 떨어졌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 21조1800억원과 영업이익 1조6550억원에도 밑도는 수치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최저치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 2.3% 떨어진 2조3210억원, 1조9천83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1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한 118만2834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5만4802대를 팔았고, 해외시장에서는 3.6% 줄어든 102만83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로화,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다"며 "2분기 이후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신형 투싼의 순차적인 글로벌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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