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안 팔리는데"…편의점 대용량 제품 '好好'
"흰우유 안 팔리는데"…편의점 대용량 제품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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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GF리테일

CU, 올 1분기 매출 52~53%↑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해 이후 흰우유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대용량 우유 제품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용량 대비 가격대가 저렴한 우유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2분기(4~6월) 대용량 우유제품이 1분기보다 48% 신장했으며 각 분기별로 비슷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1~3월)에는 직전분기 보다 52~53% 매출이 증가했다.

GS25에서도 흰우유의 중대형 상품 매출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흰우유 200ml와 300ml 등 소용량 상품의 지난해 2분기 매출구성비가 35.6%에서 올 1분기 30.4%로 증가폭이 감소한 반면 500ml와 1000ml 상품은 같은 기간 64.4%에서 69.6%로 늘어나는 동향을 보였다.

세븐일레븐도 중대형 상품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2분기 500ml 상품은 1분기보다 18.2% 증가했으며 올 1분기에는 직전분기 보다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0ml 제품도 각각 47.7%, 52.0%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우유 재고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한 23만톤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우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원유 재고에 저출산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흰우유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편의점 대용량 우유 제품은 꾸준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흰우유 매출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용량 우유 제품은 소비침체가 형성된 분위기 속에서 저렴한 가격대와 큰 용량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먹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업계에서는 불황과 맞물려 대용량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말 CU는 업계 최초로 1.8L짜리 PB 흰우유를 출시했다. 앞서 기존 200ml~300ml 였던 가공유보다 큰 '빅딸기우유', '빅초코우유', '빅바나나우유' 등 500ml 제품도 내놨다.

GS25는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280ml짜리 액상발효유 '그랜드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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