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여전한 오름세…'갈 곳 잃은' 전세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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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봄철 이사 성수기가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서울 진입이 수월한 수도권 지역이나 소형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재건축 이주수요를 비롯한 전세난민들이 몰리고 있다.

1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4월 3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신도시가 0.07%, 인천 0.06%, 서울 0.05%, 경기는 0.02% 상승했다. 서울 37주, 경기 30주, 인천 20주, 신도시 17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1년간 최장 상승 기록을 다시 썼다.

서울은 0.05% 상승했다. 노원구(0.17%), 광진구(0.15%), 성동구·중구(0.14%), 강서구(0.11%) 등이 올랐다.

노원구는 공릉동 및 중계동 일대가 올랐다. 공릉동은 여전히 물건이 부족해 물건이 나오는대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월세를 고집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전세에서 월세로 변경되는 물건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 중 일부는 월세로 계약하기도 한다. 중계동은 세입자 문의가 줄면서 다소 조용한 분위기지만, 집주인들이 신규 물건을 현 시세보다 높여 내놓으면서 호가가 올랐다. 공릉동 대주파크빌 102㎡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중계동 중계무지개 71㎡는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자양동 일대가 상승했다. 광장동은 양진초·중 학군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물건 부족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월세 계약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자양동은 강남 진입이 편리한 지역으로, 중소형은 물건이 품귀이며 대형도 계약이 수월하다. 중소형은 월세 물건도 부족한 상황이다. 광장동 청구 82㎡가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3500만원, 자양동 현대7차 109㎡도 1000만원 오른 4억~4억6000만원이다.

성동구는 행당동, 하왕십리동, 성수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다. 행당동은 수도권지하철 5호선 행당역을 비롯해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왕십리역 이용이 가능해 서초, 강남 등에서 유입되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꾸준하다. 하왕십리동, 성수동 일대도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09㎡가 1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7000만원, 성수동 한진타운 78㎡도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2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가 상승세다. 지하철 5·6호선 청구역 역세권 단지로 문의가 많다. 특히 청구e편한세상, 래미안하이베르는 입주 4년차 단지로, 강남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지만 물건이 부족해 계약이 어렵다. 신당동 청구e편한세상 151㎡가 30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8000만원, 래미안하이베르 79㎡는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경기는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정부시(0.12%), 용인시(0.10%), 광명시(0.07%), 과천시(0.06%), 시흥시(0.03%)가 올랐다.

의정부시는 신곡동 일대가 상승했다. 물건이 여전히 귀한 상황으로 소형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인근 노원구, 도봉구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꾸준하다. 신곡동 현대1차 109㎡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원, 동신·현대 117㎡는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용인시는 상현동, 죽전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 진입이 편리하고 편의시설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상현동은 인근 광교신도시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고 죽전동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꾸준하다.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롯데캐슬 106㎡가 15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 죽전동 도담마을휴먼빌 111㎡는 5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6500만원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두산위브, 광복현대 등 지역 내에서 비교적 새 아파트지만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목감천, 안양천이 가깝고 광명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한 곳으로, 안양교만 건너면 서울에 진입할 수 있어 가산·구로디지털단지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다. 철산동 광복현대 105㎡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7000만원, 두산위브 109㎡도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5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7%로 산본(0.18%), 일산·평촌(0.06%), 분당(0.05%)에서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한 개나리주공13단지는 소형으로 이뤄진 대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인근 안양IT단지 내 출퇴근 수요와 안양시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많다.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 89㎡가 1000만원 오른 2억500만~2억2000만원, 82㎡는 500만원 오른 2억~2억1500만원이다.

일산은 주엽동 일대가 상승했다. 지하철 3호선 이용이 가능해 서울 진입이 편리하고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 여건이 좋아 저렴한 물건을 찾아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 물건 부족으로 월세 계약도 늘고 있는 상태로, 특히 주엽역 역세권 단지로 문의가 많다.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87㎡가 1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6500만원, 105㎡는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원이다.

인천은 0.06%로 연수구(0.14%), 부평구(0.13%), 서구(0.02%)에서 올랐다.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 내 입주 기업 근로자 수요와 국제학교 학군 수요가 늘면서 물건이 부족한 모습이다. 투자 목적으로 전세 끼고 매입하는 수요가 늘면서 투자금을 줄이기 위해 전셋값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전반적으로 물건이 부족해 오른 호가에도 계약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113㎡가 100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 풍림아이원4단지 142㎡도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8000만원이다.

부평구는 산곡동, 청천동 일대가 올랐다. 저금리에 전세에서 월세로 변경되는 경우가 늘면서 물건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7호선 개통 이후 저렴한 물건을 찾아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해 집주인이 부르는 값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연일 오름세다. 산곡동 산곡푸르지오 109㎡가 2000만원 오른 3억~3억2000만원, 청천동 청천푸르지오 123㎡는 10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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