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버블론?…한화·신한BNPP 맞춤형 펀드 출시
中증시 버블론?…한화·신한BNPP 맞춤형 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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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매니저들 "버블 논하긴 일러"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 개인투자자 A씨는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후·선강퉁,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정책 등으로 4000선을 넘자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투자하면 늦은 것 아니냐는 걱정도 앞섰다.

최근 중국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증시의 '버블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업계에선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시장 환경에 맞춰 투자하는 중국 펀드를 속속 출시해 투자자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RQFII(외국인적격투자자)제도를 활용해 중국 본토 대표지수인 CIS300을 추종하는 '신한 BNPP 중국 본토 인덱스 RQFII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출시했다. CSI300는 상해, 심천의 거래소와 업종별 비중이 잘 고려된 지수로, 특정 시장이나 업종에 치우침 없이 중국 주식시장을 반영한 상품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한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에 중국 장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국내서 최초로 취득한 RQFII쿼터를 통해, 통상 2주간의 환매 기간을 1주일로 단축시켜 자금운용에 편리함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초엔 한화자산운용이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 간의 밸류에이션을 적절히 고려하고, 최근 변화하는 중국 시장 환경에 맞췄다며 '한화 차이나레전드 고배당'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1차적으로 배당성향, 시가배당수익률, EPS 성장률, 시가총액, 일평균 거래대금 등을 고려해 투자대상을 100여개로 압축한 후 기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기업가치 상승과 고배당 여력이 충분한 40여개 종목에 집중투자 한다.

그간 중국의 주가 상승 요인만 집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선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계속되는 지준율 인하 등으로 배당 투자가 하나의 주요한 투자 포인트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양우석 한화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시장의 약세, 단기 투자상품 수익률, 신규 계좌 개설 폭증 등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돼 지난해 7월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또 최근 중국 증시가 100% 오른 시점에서도 과거 9년 간의 평균 밸류에이션보다 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때문에 현재 버블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선전시장 IT 기업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기가 과열돼 있다"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중국 증시는 단기보단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의 최저수준인 7%에 그쳤다는 소식은 향후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혔다며,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주가가 경기부양 기대감을 등에 업고 강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중국 경기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정책 기대감과 수급만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는데 부담감 느낄 여지가 높아졌다"며 "결국 추가 부양조치 실시 이후 4~5월 실물지표의 반등 폭이 향후 중국 주가 추가 상승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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