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교수, 삼성사장단 강연…"선비정신 세계에 알려야"
이만열 교수, 삼성사장단 강연…"선비정신 세계에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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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 사장단이 이만열 (본명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에게 '외국인이 보는 한국인의 가능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만열 교수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강남스타일이나 한류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한국문화일 뿐 홍익인간이나 선비정신 같은 본질적인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사례를 들며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과 문화, 중국 역시 자신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데 한국은 특유의 선비문화나 전통 정신에 대한 소개가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1946년 미국의 인문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을 비롯, 1979년 발간된 '쇼군', 같은 해 나온 '재팬·아즈·넘버원' 등을 통해 일본의 역사와 문화, 기업경영, 정부 행정, 교육 등을 세계에 소개했으나 한국은 이러한 계기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선 "코리안드림을 많이 얘기하는데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진 문화로 한국이 알려지려면 아메리칸드림처럼 세계인에 영감과 비전을 주는 스토리텔링을 좀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송나라 당시의 유교 문화의 원형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발전돼온 곳이 한국"이라며 "서양식 데모크라시와 대비되는 한국 전통의 유교 민주주의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의학이나 농업기술, 한옥 건축기술, 풍수지리 등도 한국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는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싸이월드 같은 경우 2000년대 초 페이스북 보다 훨씬 앞서 나갔지만 국내용으로만 접근하다보니 세계인의 SNS로 성장이 안됐다"고 지적하며 "한국문화와 정신을 세계에 보편성을 가지는 문화로서 알리는 작업들을 해야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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