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 불량계약-삼성이 버리고 타사가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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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自保 역성장 전략...업계 '눈총'

삼성화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역성장 목표를 바라보는 손보업계의 시선이 따갑다. 어려운 시기에 혼자만 살면된다는 식의 경영방식이 업계 리딩컴퍼니로써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와 맞물려 수익개선보다는 과당경쟁으로 일단 몸집만 부풀리고 보자는 2위권 손보사들의 영업형태에 대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삼성화재가 팔을 걷어 붙였다.
자동차보험 역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인수기준을 강화했다. 즉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불량물건을 받지않고 손해율이 좋은 우량물건 위주로 계약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석은 삼성화재의 2010년 종합금융사 도약계획이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07~2008년까지 자동차보험 점유율 30%선을 유지한다는 계획인데 이와 동일한 개념으로 추진하는 것이 2006년 한해동안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유율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화재는 인수기준강화와 불량물건 디마케팅으로 지난해 30%를 웃돌던 시장 점유율이 올한해 상반기가 채 지나기 전에 26%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자보 역성장 계획을 바라보는 손보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결국 삼성화재가 버린 불량물건들이 어디로 갈지 결과는 뻔하다는 것. 영업력이 약하고 점유율이나 서비스등에서 차이가 나는 중소형사들은 불량물건인줄 알면서도 계약을 체결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불량물건을 버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삼성화재가 업계 1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로 다시 영업전선에 나서면 점유율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더욱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결국에는 전과 동일한 시장 점유율에서 우량계약은 삼성화재가 가지고 가고 삼성에서 제외된 불량물건을 중소형사들이 나눠먹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어려운 시기에 나만 좋은면 된다라는 식의 경영방식으로 업계 리딩컴퍼니로써의 역할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파워면 점유율 30%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며 “다같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기 보다 힘든시기 혼자만 살면된다라는 경영방침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사들 입장에서는 비난을 할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손해율 악화로 적자가 계속되는 자동차보험의 현상황에도 불구하고 몸집불리기 경쟁에 치중하는 2워권 손보사들을 향한 쓴소리도 높다. 삼성화재가 줄인 시장점유율 만큼 2위권 손보사인 동부화재와 LIG손보의 점유율이 커졌는데 손해율이 높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삼성화재가 역성장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게 된 배경에 2위권사들의 출혈경쟁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

중소형사 관계자는 “2위권 손보사들의 출혈경쟁도 문제다”며 “다같이 적자폭 개선을 위해 손해율을 줄인다던지 리베이트를 근절하겠다는 방안을 세우기는 고사하고 몸집불리기 경쟁만 신경쓰고 있는데 삼성화재의 역성장 방안도 불량물건에 대해 인수지침을 풀어 세를 키우려는 2위권 손보사들의 경쟁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반문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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