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가계대출 4.6조↑…석달째 월중 최대폭 증가
3월 은행 가계대출 4.6조↑…석달째 월중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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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6000억원 늘면서 역대 3월중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대출금리 인하와 전세 가구의 매매 수요 증가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전월비 4조6000억원 증가한 5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편제 이후 3월중 가장 높은 증가폭이자, 잔액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의 효과로 지난해 10월 6조9000억원, 11월 6조9000억원, 12월 6조6000억원씩 급증해왔다. 주택거래 비수기로 매년 감소해오던 1월 가계대출도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4000억원 증가하고 2월에도 월중 최대폭인 3조7000억원 급증하는 등 최대 기록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낮은 대출금리 하락과 봄 이사철 수요, 전세 가구의 매매 전환 수요 등에 따라 주택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중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06년~2014년 평균거래량(6900호)의 두배 가량인 1만3100호에 달했다.

특히 3월중 은행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4조8000억원에 달해 전체 가계대출 규모를 뛰어넘었다. 반면,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151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중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중 은행 원화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한 69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7조9000억원 증가했던 지난 1월과 4조8000억원 늘었던 2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이 법인세 납부수요와 기술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2월 4조9000억원에서 3월 6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과 일부 은행의 기업구분 변경 등으로 2월(-1000억원)대비 3월(-2조9000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

회사채(공모)는 저금리 등 양호한 발행여건과 투자수요에 힘입어 순발행으로 전환 2월 1조7000억원 순상환에서 3월 8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CP는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의 일시상환 등으로 2월 순발행(4000억원)에서 3월(1일~20일) 9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주식은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1조2000억원 순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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