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카드승인실적 45.66조원…"소비침체 지속"
2월 카드승인실적 45.66조원…"소비침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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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월 총 54조8000억원의 재정을 집행하고 한국은행이 약 1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가 아직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승인금액은 45조6600억원으로 전년동월(41조4800억원)대비 10.1% 증가해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표=여신금융연구소

그러나 설연휴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1~2월을 통합할 경우, 올해 1~2월 카드승인금액은 94조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증가율인 5.8%와 비교하면 0.5%p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9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의 20.6%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크카드의 높은 소득공제율과 카드사의 다양한 체크카드상품 개발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월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12억1900건으로 전년대비 9.8%,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총 7억400건으로 전년대비 22.6% 각각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액다건화의 확대로 카드종류와 상관없이 승인건수 증가율이 승인금액 증가율을 넘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이 수입자동차 판매망 및 운전자층 확대로 카드승인금액이 12.0% 증가한 반면, 해외여행업종은 국제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하와 원화강세 영향으로 4.9% 감소했다.

김소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예산 조기집행, 부동산 및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금리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민간소비가 본격 개선되기에는 시차가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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