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外人 러브콜', 지난해 해외IR 효과"
"코스닥 바이오 '外人 러브콜', 지난해 해외IR 효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지속되는 코스닥 랠리와 바이오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지난해 해외IR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IPR컨설팅 전문그룹 IR큐더스는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해외IR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장 및 업종에 따라 해외IR의 효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해외IR을 실시한 국내 상장기업은 코스피가 85개사, 코스닥이 55개사로 전체 1,791개사 중 약 8%에 해당되는 140개사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2013년 대비 코스닥은 22% 늘고 코스피는 2% 가량 소폭 줄었으며, 해외IR 실시 후 상장사들의 외인 보유지분증가 상위기업 10개 중 7개사가 코스닥 이었고 코스닥 7개사 중 6개사가 바이오 업종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IR 실시 후 외인지분율은 코스피가 전년보다 0.32%포인트 상승한 25.7%, 코스닥은 같은 기간 대비 1.89%포인트 오른 15.45%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코스닥기업의 외인 지분율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이 과거 코스피의 부품공급 제조사 위주에서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첨단기업 중심으로 체질이 변화됐고,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실적 바이오 기업과 시가총액 2조원을 상회하는 슈퍼 바이오 대장주가 등장한 것과 맞물려 관련기업의 해외IR 증가와 코스닥시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기대와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IR큐더스측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해외IR을 진행한 상장기업 중 외인지분이 증가한 상위 10개사는 코스피가 3개사(현대로템, BGF리테일, 하나투어), 코스닥이 7개사(내추럴엔도텍, 아프리카TV, 아이센스, 메디톡스, 쎌바이오텍, 오스템임플란트, 슈프리마)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IR 활동이 활발했고, 이들 종목의 외인지분율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최근 바이오업종 주도의 코스닥랠리는 적극적인 해외IR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해외IR 진행 후 외인지분율이 21%포인트 가량 상승한 내추럴엔도텍의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 외에도 일본, 미국, 유럽에 이르기까지 해외NDR(Non Deal Road show)영역을 넓혔고,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아이센스와 메디톡스 그리고 미국 주요 도시 및 홍콩, 싱가폴 등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IR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승 IR큐더스 대표이사는 "지난 2000년 이후 바이오 벤처 붐이 꺼진 후 바이오벤처가 재조명 받기까지는 차별화된 기술과 경쟁력 외에도 실적검증에 대한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동반됐기 때문 일 것"이라며 "최근의 코스닥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투자로 지속되기 위해선 국내 상장사에 관심 있는 해외기관투자가를 비롯한 투자자와 긴 호흡을 가지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IR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기업에 직접 투자한 해외기관투자가들은 관심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한 충분한 기업정보와 정기적인 소통을 통한 신뢰만 이뤄진다면, 국내증시의 변동성은 최소화 될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4년 국내 상장기업의 해외IR 활동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을 기준으로 했고, 외인 지분율의 변동은 해외IR을 진행한 기업인 140개사의 2014년 1월 2일을 기준으로 1년 간의 외인 지분율 현황을 토대로 진행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