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차보고서] 외화자산 달러 비중 60%대 회복
[한은 연차보고서] 외화자산 달러 비중 60%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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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국내 외화자산 중 미 달러화의 비중이 3년만에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미국 경기 회복기대감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으로 미국 회사채 및 국채보유를 늘린 탓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화자산 중 미 달러화 비중은 62.5%로 전년(58.3%)대비 4.2%p 늘었다.

외환보유액 중 외환부문을 뜻하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비중은 지난 2007년 첫 공표 당시 64.6%를 기록한 이후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 2011년 60.5%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 2012년(57.3%)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한 이후 2013년에도 58.3%를 기록하며 60%대를 하회했으나, 올해들어 비중이 크게 회복된 것이다.

지난해 외화자산은 상품별로 보면 경기상승기에 유리한 회사채 비중이 2013년 15.9%에서 17.5%로 1.6%p나 늘었고, 정부채와 정부 기관채도 각각 0.3%p, 0.5%p 늘었다. 대신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유동화채 비중(13.0%)은 1.9%p 축소됐다.

서봉국 외화기획부장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 회복세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미 달러화의 자산 비중을 확대했다"며 "전체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회사채 비중을 늘렸지만 시장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정부 비중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중장기적 투자를 다변화하기 위해 외화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의 가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뿐만 아니라 유로화, 엔화, 파운드 화 등 주요 통화에 분산투자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규모도 소폭 확대했다. 중국 정부로부터의 은행 간 채권시장 투자한도와 적격외국인 투자(QFⅡ) 한도를 배정받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외화자산의 운용과정의 리스크를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위스중앙은행(SNB)과 세계은행·BIS 공동 주최 국제회의 등에서 외화자산운용 교류를 확대하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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