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변액연금시장 철수설 '모락'
삼성생명, 변액연금시장 철수설 '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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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최근 변액보험 관련 신계약비율 인하를 단행한 것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보장성 강화와 더불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변액시장 철수설이 나도는등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7월 12일 방카채널 변액연금에 적용되던 신계약비율을 기존 450%에서 400%로 인하했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생보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방카시장에서의 공세적 영업강화라는 시각과 변액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의 시각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이 큰 것은 어느쪽이던 간에 업계 리딩 컴퍼니인 삼성생명의 움직임이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은 분명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때 아닌 수수료율 인하조치에 대해 후자쪽 시각이 우세하다. 방카시장의 강화라고 보기에는 주식시장의 침체와 불완전판매요인 등을 감안할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
특히 변액연금에 대해서만 인하했기 때문에 보장성상품 판매 강화로 시장을 확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생명의 경우 변액연금상품은 방카채널뿐만 아니라 일반 설계사채널에 책정된 신계약비 역시 업계 최저수준이라는 점에서 변액시장 철수설쪽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변액연금에 주력했는데 이번에 신계약비를 내린것은 방카시장 강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방카뿐만 아니라 일반 설계채널의 경우도 신계약비가 최저수준인데 수당에 따라 주력상품판매가 결정되는 설계사들의 특징상 변액시장을 조금씩 줄이는 방향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지난해 변액유니버셜시장에서 철수할때와 같이 변액연금의 경우도 삼성그룹  구조본의 지시사항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구조본은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와 수익성보장, 보장성보험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지난해 삼성생명의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이는 최근 4월에서 5월까지 특별계정 신계약 보험료가 각각 981억, 1천307억원인데 비해 효력상실해약으로 인한 금액은 동기간 3천641억, 5천598억여원등으로 수입보험료 3천424억,6천995억등과 비교해도 타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탄력받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주식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시점에서는 향후 보험금지급시점에서 계약자에게 돌려줄 수익이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보장성을 강화하려는 삼성생명이 변액시장에서 조금씩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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