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인문학 제작·전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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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직접 강연…인문학 프로젝트 본격화

▲ 정용진 부회장이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나선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기업 철학에 따른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우리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쉐어(Market Share)보다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라이프쉐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해 왔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9일 고려대학교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공개 강연을 시작으로 '지식향연 인문학 프로젝트'를 본격화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식향연을 인문학 중흥사업으로 브랜드화 해 매년 20억원씩 지원·육성할 방침이다.

또 올해는 대학생을 위한 인문학 청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던 지난해와 달리 일반인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문학의 대중적 확산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2015 지식향연'은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인문학 서적 발굴·번역 ▲온라인 홈페이지 '지식향연 아카이브' 구축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인문학 서적 번역…'공감대 확산' 중점

신세계그룹은 2015 지식향연을 통해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공감대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한 양질의 세계적 인문학 서적을 발굴·번역할 예정이다. 이 책들은 국내 최고의 번역가를 통해 번역되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약 2000~3000부 정도 배포될 계획이다.

우선 확정된 도서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국 철학의 대가인 방동미의 '중국의 사상과 문명' 등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주제로 한 '(가제)르네상스 피렌체의 건설(The building of Renaissance Florence)' 등도 현재 검토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 인문학 서적을 통해 삶의 근간이 되는 인문학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최초'와 '제대로'를 키워드로 신뢰할 만한 번역서가 출간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를 정립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 지식향연 아카이브서 인문학 콘텐츠 제공

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콘텐츠 공유를 위해 '지식향연 아카이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 10개 대학에서 열리는 2015 지식향연 대학강연을 시작으로 강연 영상, 칼럼, 방송 테마기행, 에세이, UCC 등 차별화된 인문학 콘텐츠들을 제작한다.

지식향연 홈페이지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이렇게 제작된 양질의 콘텐츠들을 지식향연 아카이브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지식향연 아카이브는 일반 이용자들도 자신이 보유한 인문학 콘텐츠를 홈페이지에 업로드 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확대한다.

◆ 내달부터 전국 10개 대학 인문학 강연 시작

더불어 전국 10개 대학에서는 다음달부터 워털루 전쟁 200년을 맞아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로 인문학 강연이 시작된다.

강연자인 송동훈 문명탐험가는 세상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조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등 청년의 도전정신을 일깨워줄 계획이다. 또한 강연 사이에는 스페셜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 갈라쇼를 선보여 프랑스 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2015 지식향연은 다음달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을 시작으로 제주대· 건국대·경북대·강원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펼쳐진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식향연 서막(고려대편)에 직접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문학 중흥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식향연 서막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는 '중용,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통찰하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기반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관해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지식향연에 나서는 세부 강연자들은 한형조 철학 교수, 한명기 사학과 교수, 김용택 시인, 고도원 작가, 데니스홍 로봇공학자, 이욱정 KBS PD, 박웅현 크레이티브 디렉터 등 각 분야의 명사들로 지식향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들은 지식향연 공식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6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참가비는 없다.

◆ '인문학 청년 영웅'에 그랜드투어·입사 특전 등 부여

지식향연 인문학 콘서트에 참가한 대학생 가운데 더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인문학 청년 영웅'에 도전할 기회도 줄 예정이다.

인문학 청년영웅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미션 통과 후 3박 4일간의 인문학 캠프과정을 거치며 최종 2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최종 선발된 청년 영웅에게 송동훈 문명탐험가의 설명을 들으며 프랑스 대혁명 시대와 그 당시 나폴레옹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벨기에-영국을 방문하는 그랜드 투어를 제공한다. 또 이들의 지속적인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인문학 도서와 가을 학기 장학금도 지원한다.

나아가 청년 영웅에게는 채용시 서류전형 및 1차 면접을 면제해주는 특전이 부여된다. 지난해부터 스펙 중심의 평가 방식을 탈피해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새로운 채용 전형 '드림스테이지'로의 최종 면접에도 직행하게 된다.

드림스테이지에서는 서류, 스펙을 전혀 보지 않고 철저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준비과정과 잠재역량만으로 평가를 받는다.

임병선 신세계그룹 인사총괄 상무는 "신세계그룹이 계승해 온 '고객제일주의'는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한다"며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발표한 '대한민국의 메디치家'라는 인문학 중흥사업 비전 실행을 위해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인간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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