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소재 보험광고 '화제만발'
실화 소재 보험광고 '화제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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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동양생명 TV로 소개 사연 광고 제작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감동적인 사연들을 소재로한 보험사들의 감성광고가 고개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TV에 소개된 사연을 토대로 공익캠페인 형식의 영상물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SBS와 당뇨병에 걸린 여자친구에게 신장과 췌장을 기증한 백현국씨(46) 사연을 40초짜리 '공익캠페인' 영상물을 제작해 방송중이다.

동양생명도 MBC와 휴먼다큐 '사랑-너는 내 운명' 편에 소개된 정창원(37)씨와 고 서영란씨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40초짜리 '공익캠페인' 영상물을 제작해 광고시간에 방송하고 있다.

방송사가 기획해 두 생명보험사가 스폰서로 참여해 만들어진 실화를 소재로 한 두 영상물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이 이성적이고 계산적 상품인데 반해 보험은 사람의 사망이나 신체의 위험을 담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성적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제2의 감동을 전하고 있는 두 영상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감동적이다와 상업적이다로 반반이다.

MBC와 동양생명의 캠페인 광고는 창원씨 부부 모습이 담긴 방송 화면을 애잔한 음악에 실어 전달한다.
'죽을 줄 알면서도 결혼했고 웨딩사진을 찍기 전에 영정사진부터 찍었다', '사랑에는 시한부가 없다는 걸 알게 해준 당신이 고맙다. 사랑의 힘을 믿는다'는 카피가 이어진다.

5월부터 방송된 SBS와 삼성생명 캠페인 광고도 마찬가지다.
현국씨 사연과 수술장면 등을 실사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재연출했다. 광고포털사이트 'TVCF'에서 베스트CF 1위에 오를 만큼 반응이 좋다.

사랑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는 만큼 부부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받았다는 호평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캠페인이라는 자막을 보며 공익광고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막상 내용은 질병과 죽음을 소재로 한 생명보험사의 광고이기 때문이다.
SBS 영상물에는 '연중캠페인 함께가요, 행복 코리아'란 타이틀이 붙었고, MBC 영상물은 로고 없이 멘트로만 공익 캠페인임을 알리고 있다.

두 영상물 모두 마지막 화면에 각각 동양생명과 삼성생명 로고가 등장하며 "이 캠페인은 ○○생명이 함께 합니다"란 멘트가 나온다.

MBC와 동양생명 영상물은 "당신이 천사입니다. 이 캠페인은 동양생명이 함께 합니다"로 끝나 동양생명 광고문구인 '수호천사'를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해당 생명보험사 관계자들은 사업성보다는 공익성 측면이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공익성을 보고 스폰을 결정했다"며 "실화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자는 의미이고 앞으로도 실화를 소재로 한 영상물에 지속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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