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잔액 '이례적 증가'
1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잔액 '이례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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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제 사상 처음…12개월째 '사상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올 1월에도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1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6705억원 증가한 746조4937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중에도 예금기관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거듭한 것은 편제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월말 가계대출 잔액인 685조1807억원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2월 잔액 688조1807억원을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택금융공사에 매각되는 대출분을 감안하면 수치가 다소 달라지기는 하나, 올 1월에도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주택담보대출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월 중 증가한 데다 기타대출 감소 규모도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해온 주택담보대출은 올 1월 1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지난해 1월 (-1000억원)과 차별화됐다. 기타대출도 지난해 1월 1조9000억원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8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총 대출잔액은 1월중 3000억원 늘어난 5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월(-8000억원) 대비 증가전환해 1조5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3000억원 늘어난 2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권 이전 효과로 전월에 이어 1000억원 감소했고, 기타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의 1월중 대출 증가액이 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용협동조합(2000억원)이 늘어났다. 반면, 상호금융(-2000억원)과 새마을금고(-1000억원)의 가계대출은 감소전환됐다. 신탁·우체국예금 대출액은 제자리걸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49조3000억원, 비수도권은 297조2000억원으로 모두 전월대비 확대됐으나, 수도권의 증가폭(4000억원)이 비수도권(3000억원)보다 다소 많았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대구만 2000억원 증가해 크게 늘었고 충북, 경북, 제주에서 각 1000억원씩 늘었다. 강원과 전북은 1000억원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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