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춘절 연휴 요우커 특수 '톡톡'
화장품업계, 춘절 연휴 요우커 특수 '톡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더페이스샵의 캐릭터 마스크시트. (사진=LG생활건강)

유통 채널별 소비영역 넓어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올해 춘절 연휴기간 동안 화장품 업계가 요우커(중국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요우커들의 소비형태가 변하면서 유통 채널별 소비영역도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 화장품 시장의 요우커 소비 트렌드는 국산품과 유명 연예인의 광고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거와 달리 서울 시내 관광지의 중저가 브랜드들의 제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업계 측은 이러한 소비트렌드 변화 요인으로 요우커의 연령대가 20~30대로 젊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특정 브랜드만 싹쓸이하던 것과 달리 최근 요우커 들은 한국인처럼 입소문을 탄 제품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쇼핑을 한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은 명동점 등 서울 주요 관광 상권의 춘절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동물 모양의 '캐릭터 마스크시트'와 '귀요미 핸드' 라인, 달팽이 크림 등이었다.

비욘드도 명동, 가로수길 등의 관광 상권 매장의 춘절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대표모델로 활약하면서 '비욘드 패치의 신 하마의 고민','해피 스네일 크림' 등이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미샤 역시 명동에 위치한 5개 직영점의 매출이 지난해 춘절기간 대비 20% 가량 올랐다. 미샤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퍼펙트커버 BB크림과 보라색 앰플로 알려진 액티베이터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에서는 고려 홍삼과 순도 95% 금이 함유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과 수분 공급형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이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숍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스토어인 올리브영도 요우커 특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96%나 급증했다.

올리브영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마스크팩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기상품 1위는 '메디힐 NMF 마스크팩 기획세트'였으며 △게리쏭 마유크림 △미쟝센 퍼펙트 세럼 △리엔 클렌징 트리트먼트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매출 상위 10개 중 6개가 마스크팩 제품이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춘절기간 화장품 매출이 130%나 증가했다. 이번 춘절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화장품 브랜드는 △후 △설화수 △잇츠스킨 △이니스프리 등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후는 지난 한달 간 '비첩 자생에센스' 3만5000개 이상, '천기단 화현 3종 세트'가 3만개 이상이 면세점에서 판매 됐다.

▲ 왼쪽부터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 루즈홀릭 126호 핑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에서는 중국 인기배우인 장백지가 구매한 '퍼펙팅 쿠션'이 요유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또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헤라가 춘절기간 롯데백화점 판매순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헤라가 해외에 진출 하지 않은 국내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입소문이 났다"며 "요우커들이 주로 헤라의 쿠션 제품과 립스틱 등의 색조 화장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대표 모델인 전지현의 광고 효과도 함께 봤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