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계, 가격경쟁 이어 한정판 마케팅 '활활'
담배업계, 가격경쟁 이어 한정판 마케팅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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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14개비 포켓팩 3000원에 출시

▲ 카멜 컬러 에디션 (사진=JTI 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연초부터 2000원 오른 담뱃값에 저가 경쟁을 벌이며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섰던 담배업계가 이번엔 한정판 제품으로 또 다른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한국필립모리스·BAT 코리아·JTI 코리아 등은 저마다의 팩(담뱃갑 포장) 차별화를 꾀하며 소비자들의 이목끌기에 나선 모습이다.

가장 먼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 KT&G는 미국 메릴랜드산 고급 잎담배 4%를 담은 '더원 임팩트' 제품을 지난달 28일부터 4주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타르 함량이 1mg이면서 메릴랜드 잎을 블랜딩 해 보다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세계적 남성잡지 '맥심 매거진'과의 디자인 합작을 통해 맥심의 남성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반영한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도 적용했다.

▲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 한정판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도 지난 5일 패키지 디자인에 고유의 골드 색상을 강조한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 한정판'을 내놨다. 금색과 흰색의 면, 검은색 선의 기하학적 패턴으로 모던한 느낌을 살렸고, 곳곳에 금박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3500원짜리 담배를 선보이며 파격행보를 보였던 BAT 코리아는 다음달 5일까지 '던힐 6MG' 신제품을 14개비 포켓팩으로 선보인다. 제품은 주머니에도 쉽게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로 가격은 3000원이다.

JTI 코리아도 5가지 화려한 색상에 카멜 고유의 맛을 더한 '카멜 컬러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이코닉한 색상의 팩을 통해 크리에이티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담배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한동안 치열하게 올리고 내렸던 가격 경쟁이 장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되자, '한정판'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담배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의 불꽃이 한정판 마케팅으로 번진 것.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을 오래 지속할 수 없다보니 업계에서 한정판을 출시하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 방안이며 트렌드가 됐다"며 "담배는 여타의 다른 소비재와 달리 TV광고를 한다거나 묶어팔기 등을 할 수 없어 브랜드로 승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한정판 제품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때문에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팩"이라며 "한편으론 한정판이 소유욕구를 자극해 잘 팔리는 효과도 있고, 팩 자체를 소장하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흡연자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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