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오늘 차기 신한은행장 선출…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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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김형진 '압축'캐피탈·금융투자 CEO 연임 여부도 결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금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투병 중인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후임 인사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거론된 4인의 후보군 중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날 오후 2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등의 소위원회를 열고 오후 4시 50분 정기 이사회를 통해 결정 내용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자경위는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과 사외이사인 김기영 리스크관리위원장, 김석원 보상위원장 등 3인으로 구성된다.

서 행장의 건강 악화 이후 자경위는 수 차례의 회의를 거쳐 신한은행장 후보군을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으로 추렸다.

압축된 후보군 중 58년생 동갑 내기인 위성호 사장과 이성락 사장은 소위 '신한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라인으로 각각 꼽힌다. 반면, 라 전 회장과 가까웠지만 한 회장과의 신뢰관계도 친밀히 구축해온 김형진 부사장이나 조용병 사장 등은 중립적인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 회장이 이번 행장 인선을 통해 최근 라 전 회장의 검찰 조사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신한사태를 완전히 매듭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사태 관련자를 은행장으로 등용함으로써 분쟁을 떠안거나, 새 인물을 통해 연관성을 완전히 털고 새로운 한동우 진용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전자로는 위성호 사장이, 후자로는 김형진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 회장은 지난달 재일교포 신년하례회에 이어 지난 설 연휴간 일본 도쿄를 직접 방문해 17%의 지분을 보유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주들은 자체 회의를 통해 차기 신한은행장 결정 권한을 한 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재일교포 주주들이 신한사태 관련 인물에 대한 반감을 내비쳤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동우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경위는 이미 임기가 만료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다음달 23일 만료를 앞두고 있는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의 거취도 이날 결정한다. 두 인사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주인종 전 신한은행 부행장의 신한캐피탈 사장 후보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지주는 사추위를 통해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8명의 거취도 이날 논의한다.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8명의 사외이사 중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이사와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 본부장은 5년 임기를 마쳐 교체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모범 규준 상 사외이사의 임기가 5년을 넘지 않도록 돼 있다"며 "5년 임기를 채운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는 사추위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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