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파르나스호텔 매각 막바지 협상
GS건설, 파르나스호텔 매각 막바지 협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그랜드 인터컨티낸탈 서울 파르나스

임병용 사장 "이달 내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GS건설이 이달 중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매듭짓기로 하면서 그 결과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그동안 추진해온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하고 인수 후보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보유한 회사로, GS건설이 최대주주(67.56%)이며 한국무역협회가 나머지 지분(31.86%)을 갖고 있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회사 매각 작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호텔 맞은편에 있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자동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팔리면서 매각이 중단됐었다. 7000억원대의 가격에 파르나스호텔이 흥정되고 있었는데, 한전 부지가 갑자기 주변 부동산 시세를 뒤흔들어 놓은 것이다.

GS건설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이 갖고 있는 호텔 부지의 면적은 신축 중인 호텔까지 합쳐 한전 부지의 20~25% 규모다. 고가 매입 논란이 있긴 하지만, 한전 부지 매각가격과 비교하면 산술적으로 2조원 안팎의 값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때문에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협상을 돌연 중단하고 좀 더 비싼 값에 사줄 매수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지난달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린 '주택·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 "내달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좀 더 가격을 올려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장의 평가나 반응이 GS건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신속한 매각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병용 사장은 당시 "애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 마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IMM PE를 비롯해 다양한 인수 희망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달 안으로는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매각으로 확보된 현금은 사업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