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청라국제도시, 5년 만에 분양 재개
'미분양 무덤' 청라국제도시, 5년 만에 분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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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더피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청라국제도시에서 5년 만에 신규 주택 공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청라 지역은 2010년 1월 '청라상록 힐스테이트'와 '청라 힐스테이트' 이후 공급이 전무했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부양책으로 신규 매매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라의 지역적 환경개선 부분이 더해진 만큼 리스크를 감안해서라도 청라 지역 공급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분양업계 안팎에 따르면 청라 지역에서 내달 GS건설을 시작으로 중견건설사들이 하반기까지 잇달아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청라 지역의 생활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든 데다 미분양 물량이 급감하는 등 지역적 회복세가 뚜렷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청라 지역은 한때 중·대형 고급아파트 공급이 넘쳐나면서 미분양이 극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2013년 4월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아파트가 1000가구에 육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주변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1월 743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연말(12월) 447가구로 40%가량 급감했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 중인 단지는 '청라 롯데캐슬'과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로, 중대형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빠른 실적 개선으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집값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라 지역 주택가격은 작년 1월보다 12월이 23.57%(3.3㎡당 980만→1211만원) 상승했고, 2013년 1월 전용 84㎡ 평균 실거래 매매가는 2억5166만원에서 지난해 12월 3억7200만원으로 거래되는 등 약 1억2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 개선은 지난해 6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 된데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연결 완료로 교통환경이 대폭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 남청라IC 구간이 공사 중이어서 수도권의 접근성 개선 가능성과 청라하나금융타운, 차병원 의료복합타운 등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도시개발 4년차에 접어들면서 초·중·고교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중심상업시설, 커넬웨이 수로변의 상업시설 등 인프라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세계복합쇼핑몰, 청라하나금융타운 등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기반시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내달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2블록에 저밀도 저층 주거단지 '청라 파크 자이 더테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76~84㎡ 총 646가구 규모다.

4월에는 제일건설이 A12블록에 '제일풍경채 2차' 1582가구(전용 74~99㎡)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광건설은 5월 A2블록에 '대광로제비앙' 738가구를, 모아미래도는 올 하반기 A1블록에 421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부동산 부양책이 현실화되면서 신규 매매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라의 지역적 환경개선으로 청라 지역 공급이 재개된 상황"이라며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교통개선 효과로 수도권 전세수요를 흡수할 매매수요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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