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미도파 기업어음 신용등급 상향
한신평, 미도파 기업어음 신용등급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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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4일 롯데미도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2+로 한 단계 높였다.
 
이번 등급상향은 인수 이후 계속된 리뉴얼공사 완료로 인해 2006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고, 추가적인 설비투자 가능성이 낮아 현금창출능력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 영업상으로 일체관계에 있는 롯데쇼핑의 신용도 제고 등을 반영한 것이다.
미도파는 국내 최초의 백화점으로써 1969년 대농그룹에 인수된 후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었으나, 1999년 대농그룹의 부도와 함께 법정관리 기업이 되었으며, 2002년 10월 롯데쇼핑에 의해 인수되었고 현재 롯데쇼핑이 미도파의 지분 79%를 보유, 롯데그룹에 편입됐다.
 
롯데쇼핑에 임대를 주고 있는 매장도 있으나 실질적인 백화점 매장은 미도파의 본점인 노원점 1곳에 불과하여 향후 해당상권 변경으로 인한 실적의 가변성이 존재하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모사인 롯데쇼핑의 교섭력 및 시장지위,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영업상 일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롯데쇼핑과 공동구매를 통한 구매단가 인하, 입점업체에 대한 교섭력 강화, 롯데카드와의 공동마케팅 등 롯데그룹을 통한 다양한 영업전략을 시행하고 있어 미도파의 영업은 모사인 롯데쇼핑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2월 미도파의 모사인 롯데쇼핑이 기업공개를 통해 3.6조원의 자금을 확보하여 투자자금 조달 부담 경감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이 가능해 지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된 바 있다. 롯데쇼핑과 영업상 일체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미도파는 이러한 신용도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02년 하반기 이후 소비심리 저하와, 2003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점포 리뉴얼 등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되었으며 이에 따른 고정비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인수 전에 비해 저하된 바 있다.그러나 점포 리뉴얼이 2005년 12월에 완료되면서 매장면적이 48% 증가함에 따라 향후 수익성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1사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대비 22.1%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 대비 3.2%p증가한 13.4%로 개선되었다. 또한 추가적인 시설투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미도파의 여유자금은 점점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용수 기자 pen@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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