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MS, 특허분쟁 종지부…"합의내용 비공개"
삼성전자-MS, 특허분쟁 종지부…"합의내용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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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특허료 분쟁이 종지부를 찍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특허 관련 분쟁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글로벌 블로그에 지재완 삼성전자 글로벌 법무팀 부사장과 데이비드 하워드 MS 부사장의 성명을 게재했다.

이날 지재완 삼성전자 글로벌 법무팀 부사장과 데이비드 하워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양사의 합의로 미국 법정과 ICC에서 중재 중인 분쟁을 종료하게 됐다"며 "양사의 합의 내용은 비공개"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안드로이드 로열티 관련 분쟁을 모두 종료하게 됐다. MS는 지난 해 8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사용권 계약 위반을 이유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 소송을 제기했다. MS는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쓰면서 로열티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고, (연체에 대한)이자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MS는 지난 2011년 지식재산권 사용 협약을 체결하며 다년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자사가 제조하는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로열티를 MS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관련 특허로만 계약했을 때와 직접 휴대전화 사업자가 됐을 때의 계약 포지션이 달라야 하기 때문에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편, 양사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해 9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더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양사는 오랜 비즈니스파트너로 자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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