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894.2억달러 흑자…'사상 최대'
지난해 경상수지 894.2억달러 흑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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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상수지 72.2억달러…34개월째 흑자 행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국제수지가 사상 최대치인 89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도 72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전년대비 10.2% 증가한 89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의 통계 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자 한은의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84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노충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면서 상품수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같은 상품수지 흑자규모 확대의 영향으로 국제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827억8000만달러)보다 12% 확대된 92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비 0.5% 증가한 6215억4000만달러, 수입(FOB)은 1.3% 감소한 528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지난해 수출은 573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9.2%), 철강(8.9%), 선박(7.0%), 정보통신기기(6.3%) 수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가전제품(-4.0%), 석유제품(-3.2%), 디스플레이 패널(-2.5%) 수출은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525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은 정보통신기기(28.7%), 반도체(5.2%)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1488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소비재도 승용차(45.1%) 등의 내구재와 직접소비재(15.4%) 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12.2% 급증한 65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원자재 수입은 가스(-5.7%), 원유(-4.4%) 수입 감소로 전년대비 0.6% 감소한 311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81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65억달러)대비 적자폭이 25%나 확대됐다. 여행부문의 적자폭(-53억2000만달러)은 전년비 17억달러 가량 줄었으나, 운송부문의 흑자폭이 전년(73억5000만달러)대비 대폭 줄어든 37억5000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건설부문 흑자폭도 전년대비 16억8000만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02억달러로 전년(90억6000만달러)대비 확대됐다. 투자소득은 전년비 11억달러 증가한 106억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배당소득은 전년비 18억5000만달러 늘어난 4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5억달러 적자로 전년(41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903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8%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전년보다 32% 늘어난 206억6000만달러, 증권투자는 242억7000만달러 급증한 336억1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7억달러 유입초, 기타투자는 219억4000만달러, 준비자산은 178억9000만달러의 유출초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의 경상수지는 7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 기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113억2000만달러)대비 흑자폭은 32% 가량 축소됐으나, 전년동기(66억달러)대비해서는 9.4%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전년동기(68억달러)대비 확대된 85억2000만달러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5%의 감소세를 보인 수출(FOB)은 11월 들어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539억5000만달러로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1.7% 줄어든 454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497억달러를, 수입은 0.9% 감소한 4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악화등으로 전월(1억6000만달러)보다 대폭 확대된 15억4000만달러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16억7000만달러) 대비 축소된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규모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98억달러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에 따라 전월(21억달러)대비 축소된 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증권투자는 외국인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두배이상 확대된 6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5000만달러 유출초를,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해외예치금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축소된 51억3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준비자산은 2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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