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KT&G 시장점유율 '뚝 뚝'
우려가 현실로?…KT&G 시장점유율 '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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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등 외산담배 상승 '대조적'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이달 1일부로 담뱃값을 일괄적으로 2000원 올린 KT&G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산 담배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파격적인 3500원짜리 담배가 등장하는 등 점유율 하락 우려가 현실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8일 전년 동기간 대비 A편의점 담배업체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KT&G는 전년 52.6%를 기록했던 점유율이 올 들어서는 46.1%로 6.5%p 떨어졌다.

반면 가격인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나머지 외산 담배업체들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담배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폭을 기록한 BAT 코리아는 14.7%에서 3.1%p 상승한 17.8%, 한국필립모리스의 경우 24.9%에서 2.5%p 상승한 27.4%, 최종적으로 1800원을 인상한 JTI 코리아는 7.8%에서 0.9%p 오른 8.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B편의점의 담배 판매수량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지난 15~28일까지 KT&G는 전년 동기 대비 -45.1%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하며 가장 큰 역신장 곡선을 그렸다.

반면 BAT 코리아의 경우 -11.4%, 필립모리스가 -38.9%, JTI 코리아는 -35.1%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장율은 외산 담배업체들이 가격인하 마케팅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격경쟁에 나서지 않고 있는 KT&G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가시화 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점유율의 추세를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KT&G의 1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1월은 작년 12월 사재기 등 가수요 부분이 해소되는 달이기도 하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4000원대로 인상된 담배가격에 패닉을 느껴 저가담배로 손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인 부분이 상당히 작용해 숫자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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