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외환은행 경영진이 은행 조기통합을 위한 노사 협상과 관련해 노조 측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25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은행 경영진은 지난 2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사측이 금융위원회에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하자, 노조가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외부 집회·공청회 등을 진행하며 대화를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경영진은 노조에 통합원칙, 고용안정, 인사원칙 및 근로조건 등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14가지 통합 협상 의제를 제안했다. 또 현재의 협상 대표단과 별도로 부·팀장 중심의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하자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 노조가 주관한 통합 관련 공개토론회에서 KT ENS와 모뉴엘 사태를 은행 통합과 결부시켜 조기통합 타당성에 반기를 든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경영진은 "건전한 노사 관계를 넘어 조직과 직원에 이롭지 못한 더 이상의 소모적 다툼을 멈추고 조직과 직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 협상대표단은 오는 26일 오후 통합협상대표단 본협상을 진행할 것을 노조 측에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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