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7포인트(0.79%) 상승한 1936.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ECB 호재에 힘입어 장 중 1940선까지 회복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폭 확대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ECB 양적완화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눈길로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1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5억원, 9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03억원 매수우위였다.
철강금속(-0.75%), 유통업(-0.5%), 건설업(-0.02%) 등 일부 업종만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섬유의복은 4.07% 올랐으며 증권과 통신업은 각각 2.96%, 2.49%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도 기아차(-1.89%), POSCO(-0.9%), 한국전력(-0.23%) 등 일부 종목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제일모직은 5.65% 올랐으며 삼성에스디에스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4.84%, 4.21% 상승했다. 현대차는 사상처음으로 이익의 10% 넘는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는 소식에도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58%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67곳이며 하락종목은 333곳, 변동 없는 종목은 72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5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0.89포인트(1.88%) 상승한 589.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