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매장의 '숨은 인재'…주부 채용 늘어난다
햄버거매장의 '숨은 인재'…주부 채용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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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맥도날드 1670명…업계 '최다'

▲ 주부들이 '주부 채용의 날'행사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햄버거업계의 주부 채용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풀타임 근무가 부담스러운 주부들이 근무시간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감을 느껴 취업을 선호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에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최다 주부 채용을 기록한 맥도날드는 지난해 말 기준 주부 직원이 약 1670명에 달했다. 또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150명과 1531명으로 집계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부 채용의 날'을 개최하는 등 업계 최초로 관련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4대 보험을 비롯해 각종 경조사 지원, 입학 적령기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는 축하금도 지급하고 있다. 국내 유명 사이버 대학과 협약을 통해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부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돕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주부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함께 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을 잘 포용한다"며 "또한 주부의 입장에서 자신의 가족에게 제공할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식품 위생 및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 채용을 통해 열린 채용을 실천하고,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리아도 주부 직원들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80명, 2011년 253명, 2012년 296명, 2013년 368명, 작년은 400명의 주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근무시간을 선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파트 타임의 장점을 살려 가계와 경제활동을 통한 성취감으로 주부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예컨대 9시~12시까지 3시간정도 근무하기를 원하면 짧은 시간도 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부터 주부 채용을 진행한 버거킹의 경우도 2013년 11명, 작년은 21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킹 관계자는 "주부 직원들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투철해 매장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매니저 임무에도 남다른 역량을 발휘해 매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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