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채용 갑질'에 소비자 외면…꼴찌 추락
위메프 '채용 갑질'에 소비자 외면…꼴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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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서울파이낸스

논란 이후 순방문자 급격히 감소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인 위메프가 소비자 외면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했다.

20일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위메프의 순방문자 수는 236만85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1월5일~11일)의 순방문자 수 251만7196명보다 6% 줄어든 수치다. 순방문자는 1주일 동안 한 번이라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 수를 뜻한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인 쿠팡과 티몬의 방문자 수는 각각 7.2%(261만2501→280만1474명), 8.7%(219만3588→238만4453명) 증가했다. 이에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방문자 수를 놓고 쿠팡과 비슷한 수치로 경쟁하던 위메프는 '빅3' 가운데 꼴찌로 밀려났다.

업계는 위메프가 지난 7일 불거진 '채용 갑질'로 인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별 방문자 통계를 살펴봐도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6일 위메프 방문자(70만9023명)는 쿠팡(72만5756명)과 비슷한 수준의 2위였고, 3위 티몬(51만2123명)과는 격차가 컸다.

하지만 논란 직후인 9일 위메프의 방문자수는 47만7708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쿠팡(60만4753명)은 물론 티몬(56만1289명)에도 뒤지는 수준이다. 최근 조사 마지막 시점인 18일에도 이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달 지역영업기획자(MD) 신입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 11명에게 2주간 정직원 수준의 업무를 수행시킨 후 전원을 탈락시켰다. 이후 '채용 갑질' 논란이 일자 지난 8일 해당 수습사원 전원을 합격 처리하기로 통보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소셜커머스 업계가 성장 정체로 어려운 상황인데,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과 회원 탈퇴가 지속될 경우 경영악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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