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ECB에 '시선'…잇단 이벤트로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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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P 아래 오래 머물지 않을 것"…예상치 1880~193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ECB(유럽중앙은행)가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중국 4분기 GDP 발표와 국내 기업 4분기 어닝시즌 등 주요 이벤트들도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현대 글로비스의 블록딜 무산과 원유가격 하락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지난 16일에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가치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최저 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환율 쇼크로 인해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핀테크 관련주에 대한 성장 기대 및 IT 부품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기업실적 등 주요 이벤트들에 따라 부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22일에 예정된 유럽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4분기 GDP 발표, ECB통화정책회의, 그리스 총선, 국내 주요기업 실적발표 등 굵직한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ECB 회의에서 QE(양적완화) 시행 여부를 밝힐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규모 결정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ECB의 QE 발표는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로 인식돼 시장에 우호적인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ECB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이후에 그리스 총선이 예정돼 있어 우량 채권 중심의 국채매입에 그치는 등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주식시장에 대한 1월 ECB 통화정책회의의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와 중국의 GDP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주 후반 대형 이벤트가 소멸되고 미국 채권 금리와 금 가격의 추세가 전환될 때, 주식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주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스위스발 외환쇼크에 대해서는 이번 최저 환율제 포기로 인해 슈퍼달러화 상황까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최근 엔-달러 환율 하락에서 보듯 엔화와 비교해서는 달러가 약세이고, 아시아 통화인덱스 역시 연초 이후 달러보다 강세인 것도 읽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인 슈퍼 달러로서의 면모는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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