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스위스 환율 쇼크에 하락마감
환율, 스위스 환율 쇼크에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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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충격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장중 저가매수와 당국의 경계감 개입, 코스피 외인 순매도 등으로 낙폭은 1077원선을 지지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내린 1072.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0원 내린 1077.3원에 마감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16.17엔에 마감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15엔 후반선까지 낙폭을 확대한 뒤 마감 직후인 오후 3시 6분에는 116.64엔에 거래됐다.

밤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유로당 1.20 스위스프랑으로 설정했던 환율 하한선을 전격 폐기하면서 스위스 증시가 폭락하는 등 불확실성 고조됐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전일 117엔선을 기록한 엔·달러 환율은 116엔선으로 내려앉았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월물은 1077.47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과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11원 이상 급락한 1072원선에서 출발했다. 장중 엔·달러 환율과 당국 경계감 등으로 낙폭을 줄여 오후 12시 51분에는 1080.85원까지 회복했다. 여기에 주식시장에서의 외인 매도세와 저가 매수 유입도 상승 여력을 지지했으나 엔화 강세 여파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재차 하락해 1077원선에서 하락 마감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했다"며 "당국의 계입 경계감과 코스피 하락에 따른 외인 순매도가 강화되면서 추가 하락이 다소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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