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스위스 환율 하한선 폐지 결정에 하락 출발
환율, 스위스 환율 하한선 폐지 결정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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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충격으로 11원 급락 출발했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엔·달러 환율 하락 진정세로 낙폭을 줄이는 양상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내린 1072.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6.65원 내린 107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16.17엔에 마감된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0.03엔 오른 116.20엔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유로당 1.20 스위스프랑으로 설정했던 환율 하한선을 전격 폐기하고 기준금리를 -9.75~0.25%에서 -1.25~-0.25%로 인하했다. 미국의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18.0p 하락한했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유럽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스위스 증시 폭락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116엔 초반선까지 하락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실시 기대와 어우러지며 1.163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NDF) 원·달러 환율은 1077.47원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엔 가량 낙폭을 키운 엔·달러 환율에 연동되며 전일대비 11원 이상 하락한 1072원에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엔화 강세 진정과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하단에서 꾸준히 나타나는 당국 스무딩 경계와 유가 급락에 기인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인한 아시아 통화 불안에 주목해야 한다"며 "장중 엔·달러 환율 등락에 따라 역외 포지션의 손바뀜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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