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양-플랜트 통합…사업 구조조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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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관리직 1500명 희망퇴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로 회사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는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하고, 사무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본격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플랜트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합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 및 모듈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과 함께 기술과 경험 있는 인력을 해양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하여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행중인 공사는 설계, 프로젝트 관리(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있는 인력들을 집중 투입해 적자를 최소화시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2년 견적, 설계, 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으나 핵심기자재, 엔지니어링, 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한 채 현장설치와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회사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개혁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전체 직원 2만8000명의 5%를 웃도는 1500명이며, 현재 약 10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기록적 적자를 쌓은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 30% 감축, 연봉제 도입,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해외법인과 지사 축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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