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IoT의 향연'…미래의 생활 엿본다
[CES 2015] 'IoT의 향연'…미래의 생활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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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O15 현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음성만으로 방안의 컴퓨터와 로봇을 통제한다. 올해 CES 2015(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소개된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전기자동차, 로봇센서에 이르는 첨단기술은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바꿔놓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CES 관통한 키워드 '사물인터넷' 

올해 CES는 TV와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다양한 기기들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됐다.

TV 등 기존 소비자 가전과 이를 결합한 스마트홈, 자동차, 웨어러블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을 사물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사물인터넷이 이제 하나의 기술을 넘어 우리 미래를 규정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행사의 시작을 알렸던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의 기조연설도 사물인터넷을 골자로 했다. 윤 대표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하드웨어가 IoT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다른 업체나 부문과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 모든 것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윤부근 대표 외에도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회장,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의 디터 제체 회장까지 IoT의 큰 틀 아래 자사의 전략 방향을 밝혔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무인 자동차를 공개하고 이를 '모바일 거주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 역시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계획을 통해 연결성과 이동성,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삼성전자는 CES 2015에서 다양한 생활가전을 선보여 높은 호응을 얻었다.(사진=삼성전자)

◇TV·세탁기·냉장고, 韓 주도…中 추격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기술력도 돋보였다. 일본의 소니나 파나소닉, 중국의 하이얼과 하이센스, 창홍, TCL 등도 UHD(초고해상도) TV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한국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워시'와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등 아이디어 제품을 공개, 기선제압에 나섰다. 신개념 세탁기 액티브워시는 100여년 세탁기 역사에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애벌빨래의 수고를 덜어주는 제품이다. 세탁조 상단 커버에 개수대와 빨래판을 적용한 빌트인 싱크 구조와 강력한 물 분사 시스템인 워터젯을 활용해 세탁기에서 손쉽게 애벌빨래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CES 혁신상에 빛나는 전자레인지 제품들도 생활의 편의를 한층 높여준다.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는 LED를 이용해 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불꽃(Virtual Flame)' 기술, 조리실 상·하부를 각각 다른 온도로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플렉스 듀오 오븐 기능을 갖췄다.

지난 해까지 9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V 역시 퀀텀닷으로 한 수 위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과 앞선 화질 기술로 탄생한 SHUD TV를 최초 공개했다. 회사는 이 제품의 양산준비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일부 중국업체들 역시 퀀텀닷 TV를 선보였지만 대량 양산엔 상당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트윈 세탁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트윈 세탁 시스템은 대용량 세탁기와 미니세탁기를 제품 1대로 결합,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하나의 제품으로 대용량 세탁과 미니 세탁기 기능을 각각 이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함께 전시될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는 북미 최초로 히트펌프(Heat-Pump)를 적용, 기존 건조기에서는 버려지던 배기구의 열에너지를 재활용해 전력소비량을 최대 53%까지 줄였다. 2014 에너지스타 고효율 첨단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크기(77·65·55인치형)와 디자인(가변형·곡면·평면)의 올레드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 LG전자는 올해 CES 2015에서 모바일 기기를 비롯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선보였다.(사진=LG전자)

◇ 스마트카의 '향연'…11개 車브랜드 참여 

이번 CES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역대 가장 많은 11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자동차 신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자동차 회사들이 마련한 전시장 규모도 1만5329㎡(약 4630평)로 작년보다 17% 가량 커졌다.

벤츠와 아우디, BMW 등 독일 3사를 비롯해 포드, 쉐보레 등 미국 업체, 도요타와 현대차  일본과 한국의 완성차업체까지 총 출동해 선진 자동차 기술과 스마트카 전략을 함께 선보였다.

BMW와 벤츠, 포드 등은 무인주행 자동차와 기술을 선보였고 현대차 등 다른 업체들은 강화된 안전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BMW는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을 통해 차세대 자동주행 자동차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로 차량을 원하는 장소에 옮겨놓는 원격 발렛 파킹 어시스턴트(Remote Valet Parking Assistant)는 운전자가 차량을 떠나 업무를 보는 동안 주차장의 구조적 특징과 장애물을 인식해 차량을 주차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눈에 띄는 경향 중 하나는 완성차업체들이 기존 터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음성과 제스처로 작동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앞다퉈 내놨다는 점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에선 음성인식 기술 기반의 포드의 '싱크3', 제스처에 따라 반응하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R 터치'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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