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외화자산 운용수익에 5달 만에 증가
외환보유액, 외화자산 운용수익에 5달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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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12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 통화 환산액 감소 지속에도 외화표시 유가증권 자산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35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5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거듭하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환산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2월 중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2.4% 절하되고 달러·파운드 환율도 1.0% 절하되는 등 주요 통화의 환산 가치는 감소했다.

그러나 유가증권의 외환보유액이 11월(3631억달러)대비 101억4000만달러 늘어난 3416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 확대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예치금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93억4000만달러 줄어든 119억3000만달러를, 금의 외환보유액은 전월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DR은 전월보다 4000만달러 감소한 32억8000만달러를, IMF포지션은 전월보다 2억7000만달러 줄어든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원홍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유가증권의 이자 수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월 들어 국채 금리가 많이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해 매매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힘입어 전체 외환보유액도 플러스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말 기준 주요국 외환보유액 순위는 한국이 3631억달러로 기존 7위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811억달러 줄어든 3조8877억달러, 2위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32억달러 늘어난 1조2691억달러였다.

이어 스위스(5262억달러), 대만(4215억달러), 러시아(4189억달러), 브라질(3754억달러) 순으로 외환보유액이 많았고, 한국 다음으로는 홍콩(3279억달러), 인도(3163억달러), 싱가포르(2606억달러)가 8~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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