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사지연·후계구도 '미궁'…'땅콩 회항' 후폭풍
대한항공, 인사지연·후계구도 '미궁'…'땅콩 회항'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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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연말을 맞아 주요 대기업들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상 연말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지만 올해 인사는 내년 1월말께로 1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월 초 인사 작업을 진행해 연말에 발표하는것이 관례였으나 돌발적인 사건이 월초에 터지면서 이처럼 인사일정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딸인 조원태 부사장이나 조현민 전무의 승진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조원태 부사장이나 조현민 전무가 승진한다면 여론이 더 악화하기만 할 것이라는 기류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12월 24일 조원태 부사장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하고 조현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의 여파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3세 경영승계 역시 차질을 빚거나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다. 조원태 부사장이 대한항공을,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땅콩 회항'으로 조 전 부사장이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승계 구도가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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