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2014년 마지막 강연은 '인문학'
삼성 사장단, 2014년 마지막 강연은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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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 사장단의 2014년 마지막 강연 주제는 '인문학'이었다.(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그룹 경영진이 2014년 마지막 사장단 회의에서 '유교, 잊혀진 삶의 기술'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삼성 사장단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인문학을 통해 자아성찰의 기회로 삼았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4일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한형조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가 인문학의 효용성에 대해 강연하셨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삼성 사장단에 인문학은 '삶을 견디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준 팀장은 "인문학이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맷집을 키우고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셨다"고 설명했다.

故 이병철 창업주 시절부터 시작된 수요사장단회의는 매주 수요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주요 계열사 사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서초사옥 39층에서 열린다. 삼성 사장단은 회의 전 40분동안 외부 또는 내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올해에는 '동북아정세 변화와 한국의 외교 전략'을 주제로 전재성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총 47명이 강단에 섰다. 총 47회 사장단 강연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주제는 '경영'으로 총 24차례 진행됐다.

반면 지난해 45회 사장단회의 중 17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인문학 관련 강의는 올해 크게 줄었다. 인문학 강연은 이날 마지막 회의를 포함해 전원책 자유경제원장의 '아날로그와 인간적 감성의 필요성', 우정아 포스텍 교수의 '세상을 바꾼 그림 이야기',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사람과 삶,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 교수의 '21세기 중동과 이슬람 문명' 등이 전부였다.

한편, 다음 주 수요일(31일)은 종무식 등의 관계로 회의가 없다. 내년 첫 회의는 1월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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