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한류열풍에 힘입어 올해 화장품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났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입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7억4000만 달러(약 8047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유럽은 72.5%, 북미 지역은 44.4%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판로개척과 한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화장품을 비롯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상품의 상반기 수출액은 39억7000만 달러(약 4조3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 늘었다.

국가별로는 달러를 기준으로 △중국 5억5000만 △일본 4억9000만 △미국 3억8000만 △홍콩 1억8000만 가량 수출액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과 함께 의약품 부분이 활기를 띠었으나 의료기기 수출액은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19억1000만 달러(약 2조769억원)로 같은 기간 15.3% 늘었지만 의료기기는 13억3000만 달러(약 1조4462억원)로 10.5% 줄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수출 향상을 위해 신규시장 개척 및 지역 맞춤형 수출, 품목 다변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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