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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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사진 = 한화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최근 '투자의견 등급체계 변경'을 전격 발표하는 등 특유의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일 현재 저금리 상황에 직면해있는 증시환경에 맞춰 투자의견 등급체계를 개선해 애매한 '보유' 비중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매수'나 '매도'를 늘려 투자자 관점에서 보다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 하락을 고려해 투자의견의 목표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주 사장은 취임한 이후 '매도리포트 10% 발간', '레버리지펀드 판매 중단 선언' 등을 시작으로 증권사 영업직원을 통해 거래한 고객보다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한 고객들의 수익률이 높았다는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매 분기마다 한 번씩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위험을 알리고 고객에게 투자 자제를 권유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칠 때마다 주 사장은 항상 업계의 기존 관행에 대해 질타하고, 이에 한화투자증권이라도 잘못된 관행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그 만의 자기반성 내용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주 사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전체의 부정적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고객 신뢰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 사장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업계의 부정적 목소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업계보다는 투자자의 이익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며 "이러한 일환의 노력으로 최근 고객지원센터 체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고객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새로 영입된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주 사장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금까지 해왔던 기존의 관행을 근본부터 재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 기본부터 다시 다져나가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단순히 'Sell' 리포트를 늘리는 데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투자등급에 대한 명확한 정의부터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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