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율 70% 이상 자치구 11곳
서울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율 70% 이상 자치구 1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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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중구>성동구…서초구>강동구>강남구 順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가 넘는 자치구가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1주차 시세 기준 전용 85㎡ 이하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92만5413가구의 평균 전세가율은 63.95%로, 전년동월(56.99%)대비 6.96%p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5㎡ 이하 전세가율이 70%가 넘는 자치구가 단 한 곳도 없었으나 올 들어 성북구·중구·성동구·동작구·서대문구·동대문구·광진구·관악구·종로구·은평구·구로구 등 11곳으로 늘었다.

서울 자치구 중 전용 85㎡ 이하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4.46%를 기록했다. 성북구는 도심권과 바로 접해 있고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도로여건이 좋아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게다가 성신여대, 고려대, 한성대, 국민대, 경희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관련 종사자 수요도 많아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새 아파트인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들과 정릉동 우정에쉐르 및 우방, 석관동 신동아파밀리에 등 소규모 단지들에서 전용 85㎡ 이하 전세가율이 높았다.

이어 중구가 74.42%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중구는 서울 도심권으로 수도권지하철 1~6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인근 지역은 물론, 수도권 각 지역을 오가는 버스 노선도 많은 등 우수한 대중교통 여건으로 전세수요가 늘 꾸준한 곳으로 꼽힌다. 지역 내 아파트가 밀집돼 주거여건이 좋은 신당동 일대 단지들의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강남 진·출입이 편리한 성동구가 72.67%, 여의도와 바로 접해 있고 지하철 2·9호선으로 강남 출퇴근이 용이한 동작구는 72.53%, 도심권 진입이 편리하고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및 신촌 세브란스병원 근로자 수요가 많은 서대문구는 72.48%를 기록했다.

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한양대 등 대학교 수요가 많은 동대문구는 72.45%, 강변북로·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 등 도로여건이 좋은 광진구는 72.23%, 비교적 가구 수가 적고 실거주 수요가 많아 전세물건이 귀한 관악구는 71.33%다.

이밖에 △종로구 70.71% △은평구 70.57% △구로구 70.34% 등 서울 자치구 중 총 11곳에서 아파트 전용 85㎡ 이하 전세가율이 70%를 넘었다.

한편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는 전세가율이 44.63%로 서울 자치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가 53.66%로 60%를 넘지 못했고 서초구 60.18%, 용산구 60.24%, 양천구 62.28%, 송파구 62.30%로 서울 평균치를 하회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택 구매력이 있는 수요자들도 거래를 꺼려하고 전세를 선호하는데다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물량이 늘면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전세 물건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다"며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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