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 리턴' 국제 망신살…"고려항공이 더 낫다"
대한항공 '땅콩 리턴' 국제 망신살…"고려항공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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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이 논란이 외신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망신살이 뻐쳤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땅콩으로 인한 분노로 한국 항공기가 지연됐다'는 제목으로 "조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가디언은 '땅콩 분노 사건으로 법적 조치에 직면한 대한항공 임원'이란 제목으로 견과류 이미지와 함께 첨부하며 보도했다.

가디언의 트위터에는 "앞으로 절대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 "이 회사의 수장은 자신의 행동의 대가를 알아야 한다", "북한의 고려항공이 대한항공보다 나은 이상한 순간" 등의 글이 실렸다.

AFP통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일제히 이번 사건을 다뤘다.

앞서 5일(현지시간) 오전 12시 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회항,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했다.

이 일은 한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건네며 벌어졌다. 본래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이다.

조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해보라고 요구했고, 사무장이 태블릿컴퓨터에서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 못하자 내리도록 했다. 조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승무원에게 “내려!”라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는 결국 출발이 지연돼 해당 항공편의 도착이 예정시간보다 11분 늦어졌다. 이에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비행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은 12시간을 기다렸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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