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규모 60명→53명…삼성의 '지는 별'
삼성 사장단 규모 60명→53명…삼성의 '지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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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필벌 원칙 적용…이돈주·김재권·이철환 등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올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예년보다 변동 폭은 적었지만 부진한 사업부문에 대해선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이 어김없이 적용됐다.

1일 삼성은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을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1명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사장단 규모 역시 크게 축소됐다. 기존 삼성사장단은 60명이었지만 2015년 인사에선 53명으로 줄어들었다. 3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감안하면 총 10명의 사장이 퇴임한다. 부회장단 역시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 4명 체제가 된다.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됐던 IM부문에는 '필벌(必罰)'의 원칙이 적용됐다. IM부문에는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재권 무선 글로벌운영실장, 이돈주 전략마케팅실장,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종호 글로벌기술센터장, 이철환 무선개발실장 등 사장들이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1위 도약에 힘을 보탠 신종균 사장은 유임됐지만 이돈주 실장과 김재권 실장, 이철환 실장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돈주 실장은 당초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영업통(通)'으로 평가받아왔다. 업계에선 이 사장이 신 사장의 뒤를 이어 IM부문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적악화로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 실장이 물러난 자리는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신 맡게 될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에서 IM사업부에 대한 문책의지가 드러나면서 오는 3일로 예정된 임원인사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변에서는 IM 부문 임원 30%가 옷을 벗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사업부문 외에도 삼성을 '지는 별'들이 등장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삼성전자 해외협력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동안 해외협력 업무를 맡았던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의 이동으로 삼성SDI는 조남성 소재부문 대표이사의 단독체제가 완성됐다.

올해 실적부진을 겪은 삼성전기 역시 최치준 사장이 물러나서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신규선임됐다.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에스원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윤진혁 에스원 전 사장도 경영 일선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금융계열사 중에선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삼성증권 사장으로 옮기면서 김석 삼성증권 전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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