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오픈소스'로 간다
IT업계, '오픈소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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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BEA, 한국썬등 공개 시장 형성


SW업체들이 자사 솔루션의 오픈 소스화를 내세우며 경쟁에 돌입했다. 

'오픈소스'는 소스 코드를 공개,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 개량에 참여할 수 있는 개념이다.
 
IT 업체들이 최고 극비리에 숨기고 있는 이같은 기술력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은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솔루션 판매나 라이선스 수익이 아니라 솔루션 공개를 통한 지속적인 컨설팅 및 서비스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 한국 썬 등 IT 업체들의 오픈소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우선 한국HP는 최근 오픈소스 통합 포트폴리오(Open Source Integrated Portfolio, 이하 ISOP)를 발표, 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이번 발표된 제품은 리눅스, 윈도우 등 다양한 운영체제 하에서 오픈 소스와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를 간편하게 통합,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통합되어 구성됐다.
 
 특히 단일 솔루션인 ‘오픈소스 미들웨어 스택’을 포함시켜 제공함으로써 오픈소스 미들웨어 구현을 보다 쉽게 하고 전사적으로 오픈소스 및 상용 기술을 직접 배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6,500여명의 오픈소스 전문가를 두어 각종 컨설팅 및 지속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HP는 국내에서 오프소스 사용 및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도입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리눅스코리아, 록플레이스 등 한국 협력사와 ‘리눅스 엘리트 플러스’ 프로그램도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HP는 이번 프로그램 및 새 포트폴리오 시장 공략으로 오픈 소스와 리눅스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최근‘BEA 데브2데브 데이(BEA Dev2Dev Days) 2006’을 개최하고 오픈소스 지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BEA 코리아는 개발자들이 실제적으로 주요 오픈소스 및 프레임워크 및 기술들이 제공하는 장점을 실제 기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 동향 및 사례 소개를 진행했다.
 
특히 BEA는 ‘블렌디드’전략을 발표, BEA의 이클립스, 스트럿츠, JSP, 스프링 등의 다양한 오픈소스와 기술 및 프레임워크를 고객사들의 상용 소프트웨어와 쉽게 통합해 전사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BEA코리아는 오픈소스 활용 방안을 웹 애플리케이션 티어, 비즈니스 티어, 데이터 티어 등 세 가지 타입으로 제시했다.

BEA코리아 김형래 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오픈소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오픈소스는 IT 인프라 개발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블렌디드 전략은 고객이 필요에 따라 솔루션 타입을 결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썬은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 솔루션을 출시했다. 한국 썬은 본사 차원에서 오픈 소스와 오픈 스탠다드 기반의 SOA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썬 자바 컴포지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스위트 소프트웨어는 뛰어난 유연성과 강력한 기능, 서브스크립션 가격제도 등에 힘입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업체들의 오픈소스 바람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오픈소스는 명목일 뿐 실질적인 기술력은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명목상의 전략이거나 결국 향후엔 수익성을 찾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냐는 걱정의 시각이 있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오픈 소스 개념은 단순한 수익성 차원에서 분석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 전반이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진화적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업체들의 이러한 오픈소스 전략은 일단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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