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게 섰거라"…쏘나타 하이브리드 '고연비 무장'
"캠리 게 섰거라"…쏘나타 하이브리드 '고연비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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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의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가 토요타의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앞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친환경차 시장을 향한 현대차와 토요타의 자존심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초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16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를 18.2km/ℓ로 신고했다. 이는 기존 YF쏘나타 하이브리드(16.8km/ℓ보다 약 8.3% 개선된 수치다.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에는 17.7km/ℓ로 신고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지난 18일 한국토요타가 국내 출시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16.4km/ℓ)보다도 앞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12일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기존 4개였던 하이브리드 차종을 12개로 늘리는 등 친환경차 모델을 대폭 확대, 평균 연비를 25%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캠리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이은 국내 출시가 첫 대결로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은 토요타가 선점한 상태다. 미국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토요타는 60% 이상을 차지한다. 더불어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9월까지 글로벌 누적 705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1997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 출시한 데 이어 현재 하이브리드 승용차 27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1개을 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는 쏘나타가 캠리에 비해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올들어 10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6%에 그치는 반면 캠리 하이브리드는 28%나 된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 전부터 연비가 월등히 좋아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쏘나타의 선전을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정부의 지원금이 지급되면 국내에서 주춤했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출시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최대 310만원의 세제 감면 혜택을 주는 기존의 친환경차 지원 방안을 연장하는 데 이어 내년 출고 차량부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100g/km이하인 차량에 한해 10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키로 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4g/km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102g/km로 지원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YF쏘나타의 가격과 비교하면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중반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캠리 하이브리드 XLE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4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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