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매각' 정보유출?…당국 "자료 수집 중"
삼성테크윈, '매각' 정보유출?…당국 "자료 수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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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발표 직전 거래 18배 급증…外人 48만주 매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삼성테크윈의 거래량이 한화그룹으로 매각 발표 직전에 급증하면서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의문이 대두되자 "거래량 급증과 관련해 자료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매각 발표 전날인 지난 25일 삼성테크윈의 일일 거래량은 472만1965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대치로, 연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삼성테크윈의 일일 평균 거래량 26만4864주의 약 18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삼성테크윈 주식 거래량은 20일 55만주에서 21일 95만주, 24일 125만주로 급증추세를 보였다. 올해 삼성테크윈의 일일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선 날은 25일을 제외하고 단 닷새에 불과했다. 그나마  지난달 29일, 이달 4일, 5일, 24일, 25일 등 모두 최근에 몰려 있다.

26일 삼성테크윈 매각이 발표되자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삼성그룹과 시너지 효과 소멸 등의 우려 속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초대형 악재 발표를 앞두고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세력이 미리 주식을 내다팔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일 외국인은 삼성테크윈 주식 48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2만주, 개인은 15만주를 순매수해 대조적인 매매행태를 보였다.

또한 삼성테크윈을 가장 많이 내다판 창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92만주), JP모건(38만주), 모건스탠리(22만주) 등 외국계 증권사였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대투증권(8만7000주), 메리츠종금증권(5만7000주)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거래량 급증 등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항상 감시는 하고 있는데 삼성과 한화라는 대형 그룹의 빅딜 과정에서 외국인 거래량이 많다보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듯하다"며 "자료 수집 등을 통해 정보를 더 살펴본 뒤 사전 정보 유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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