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현대차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미국에 이어 캐나다 시장에도 도입하며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캐나다법인(HAC)은 26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www.HyundaiHydrogen.ca)를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3년간 장기임대할 고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HAC는 올해 말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초부터 투싼 FCEV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정된 고객은 매달 599달러(약 66만원)를 3년 간 내면 무료 정비와 무제한 수소연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수리를 의뢰하면 별도 비용 없이 '발렛(valet)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차 딜러가 고객의 자택을 방문해 차를 가져가 수리를 한 후 다시 자택 혹은 직장으로 차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투싼FCEV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이미지 형성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라고 말했다.
투싼FCEV는 수소를 직접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 수소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의 결합 작용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수소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는 모터를 돌리는 데 사용되고, 남는 전기는 내장 배터리에 축적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투싼FCEV는 5분 가량 수소를 충전하면 최대 426km의 운행이 가능하며 운행 중에는 수증기만 배출한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해 2000년 수소연료전지차 제작에 성공했으며, 2013년에 투싼FCEV 양산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 FCEV 양산 제조사로 기록됐다.
투싼FCEV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기임대하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 정부 기관에 주로 판매하는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13개국에서 현재까지 총 190대가 팔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