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너는 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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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이색부부 사랑이야기

▲ 이색사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한생명 이진수 김혜옥씨 부부    ©서울파이낸스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처럼 2003년 국가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부부의 날.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5월 가정의 달에 둘(2)이 하나(1)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는 뜻이 들어있다.
 
보험영업이라는 치열한 격전장에서 한명은 영업관리자로, 한명은 필드를 뛰는 세일즈우먼으로 각자 최고의 역할을 하던 화려한 싱글 두명이 만나 하나가 되어 맞이한 첫 ‘부부의 날’, 그들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린 남편 이진수(대한생명 경일브랜치 지점장,37세)씨와 아내 김혜옥(대한생명 종로지점 남학영업소 SM,36세)씨 부부.
 
10년간 보험영업관리와 설계사의 교육을 이끌며 대한생명의 잘나가는 영업소장인 남편 이진수씨와 현장에서 8년간 억대연봉의 FP로 보험 세일즈를 했던 아내 김혜옥씨, 이 두사람의 만남은 다르게 표현하면 스타감독과 4번타자의 만남으로 이색적이다.

○ '보험영업의 스타였던 화려한 싱글, 부부로 만나다'
▶ 사내위성방송의 스타 강사 - 남편 이진수
경영학을 전공하고 95년 대한생명에 공채로 입사한 이진수씨는 입사초기 상품개발팀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보험상품을 개발•연구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던 그는 영업의 접점인 현장에서 뛰는 선배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남들은 어렵게 생각하는 보험영업관리를 스스로 자청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부임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진수 지점장. 지난 10년간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현장에서 뛰는 FP들과 동거동락하며, 영업을 진두지휘하는 영업 관리자로 일했다.
해박한 상품이론과 마케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진수 지점장은 영업소에 부임한 다음해에 신인대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억대연봉에 올랐고, 지난해 11월에는 지점장으로 전격 승격했다.
 
무엇보다도 이진수 지점장은 누가봐도 부러워할 잘생긴 외모와 논리적인 화술로 대한생명의 사내위성방송에서 신상품을 설명하는 스타강사로도 활동했다.
 
정작 본인은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겼지만 맡고있는 영업소를 서울지역의 최우수 영업소로 만들면 결혼하겠다며,보험영업에 푹 빠져 있었다.
 
▶ 컨설팅 영업의 모델 - 아내 김혜옥
지난 98년 29세 나이로 대한생명 FP로 입문한 김혜옥 SM(Sales Manager).
FP가 되기전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6년 정도 활동했다. 과장진급까지 해 디자이너로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김 씨는 과감히 그만뒀다.
 
“디자이너라고 하면 남들이 보기엔 좋아보여도 야근과 철야 등 몸이 많이 힘들어요. 또 같이 입사해도 남성 직원과 차별대우를 받은 경우도 많죠.”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당시 생활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김 씨가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은, 당시 매일 사무실을 찾던 대한생명 FP의 전문성과 열정, 그리고 일한만큼 성과를 거두는 FP라는 직업에 반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는 완강했다. 긴 머리카락이 잘리고, 외출금지까지 당했다. 하지만 한번 보험영업으로 마음을 먹은 김씨의 마음은 꺾을 수 없었다.
 
막상 영업을 시작하자 고객위주의 컨설팅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매주 2건 이상씩의 종신보험 신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100건 이상 신계약을 맺었고 입사 4년만에 억대 연봉을 넘어섰다.
 
또한 빼어난 미모로 대한생명의 홍보책자 모델, 회사를 대표해 홈쇼핑 방송의 해설가 출연 등 주변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일에 푹 빠진 그녀는 결혼에 대한 생각보다는 보험영업의 매력과 자부심으로 활동하며, 향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 대한생명 사내 위성방송은 ‘사랑의 오작교’
2004년 여름 아내 김혜옥씨는 매일 아침 전국의 영업소에 전송되는 사내위성방송에 출연했다. 방송내용은 FP들을 대상으로 ‘고객제일주의 영업’에 관한 강의.
 
똑바른 모습과 명쾌한 모습이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배달되었다. 그날 아침, TV화면을 통해 김혜옥씨의 모습을 본 이진수 지점장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똑소리나게 말하던 아내에게서 보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봤어요.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너무 만나보고 싶어 제가 먼저 연락처를 알아내 무작정 연락했죠”
 
아내인 김씨 역시 이진수 씨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총각 소장님이었기에,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데이트를 신청하니 놀랍기도 하고, 또 설레기도 했어요. 보험에 대한 열정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수락했죠. 이런게 천생연분인가요?”
 
공채로 입사해 10년간 영업관리자로 일한 이씨와 보험세일즈로 활동하는 김씨는 한번도 함께 일한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일을 사랑할 줄 아는 두 사람은 어쩌면 운명이었던가 보다.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나이에 비밀연애를 시작했다.

“한번은 아내와 일부러 일산까지 가서 영화관에 갔는데, 일산지역의 설계사분이 저를 알아보셨습니다. 영업소가 전국에 있으니, 비밀연애도 쉽지 않았죠”
 
그리고 지난해 6월 결혼을 했다. 영업관리자와 설계사, 이 평행선 같은 관계를 이어준 것은 바로 대한생명의 사내 위성방송이었다.

“새삼 위성방송 시스템이 고마워요. 사내위성방송이 우리 부부의 ‘사랑의 오작교’인걸요”

○ 둘이 하나 되니…
결혼 후 두 사람 모두 ‘시너지 효과’를 절감하고 있다.
이진수 지점장은 그의 결혼 전 포부대로 작년 11월 ‘서울지역 최우수 영업소’로 선정되며 이례적으로 이른 나이에 지점장으로 승격했다.
 
보험영업에 있어서도 남편 이씨는 이론가이고, 아내인 김씨는 행동가이다.
이론과 실전이 더해지니 영업에 더욱 탄력이 생긴다.

부부가 함께 보험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확고하니, 고객들도 신뢰를 느낀다고 한다.
“제가 관리하는 FP가 50명이 넘습니다. 제 아내도 같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 후에 FP의 입장에서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분들도 집에서는 모두 소중한 아내니까요”
 
같은 일을 해서 장점도 있지만, 영업관리자와 FP사이에는 시각차가 있기 마련, 하지만 부부가 많은 대화를 통해 매일 피드백 과정을 거치고, 같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으니 더욱 적극적으로 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기관리를 위해 주말엔 함께 조깅과 자전거로 건강을 돌보고, 경제관련 서적을 함께 독서한다.
 
두 사람에게 더욱 기쁜 일도 생겼다. 김혜옥 씨가 현재 임신 5개월로 두 사람의 자녀가 곧 태어나는 것이다.

김씨는 그럼에도 고객들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 그들만의 사랑법
“구두굽이 닳을 정도로 영업현장을 돌아다니는 아내를 위해 매일 30분간 발맛사지를 해줍니다. 가끔 술을 마시거나, 피곤할 때도 절대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 발 맛사지입니다”
김씨 역시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일산에 거주하는 시댁을 찾아 시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화려한 싱글보다는 함께 하기에 더욱 행복하다는 두 사람은 보험의 가치와 사랑을 판매하면서 평생 보험인으로 같은 길을 걸어가고 싶다고 한다.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보험”
운명적으로 천생연분을 만나, 보험처럼 평생 곁에서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겠다며 서로에게 하는 말이다.

앞으로 두 사람의 꿈은 영업관리자와 FP로써 영업의 최고봉인 연도대상에서 나란히 수상하는 것이다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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